울산 태화강 하류 ‘물 반 감성돔 반’

울산 태화강 하류 ‘물 반 감성돔 반’

기사승인 2009-08-27 17:30:00
[쿠키 사회] 울산 태화강 하류에 고급어종인 감성돔이 출현하자 전국의 강태공들이 몰려드는 도심속 색다른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감성돔은 흰살 생선으로 글루탐산을 비롯한 아미노산이 균형 있게 들어 있을 뿐만 아니라, 육질에 이노신산이 많아 미식가들이 선호하는 어종이다.

감성돔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지난 22일. 특히 27일에는 낚시꾼 한명당 감성돔을 평균 10마리씩 잡을 정도로 물 안이 ‘물 반 감성돔 반’으로 변했다. 씨알도 작게는 20∼30㎝부터 크게는 50㎝ 안팎의 대어급도 적잖게 걸려 올라왔다.

태화강에 감성돔이 출현했다는 소문이 퍼지자 매일 물때인 동틀녘과 해질녘에 맞춰 50∼60명의 낚시꾼들이 몰려와 때아닌 감성돔을 낚는 재미에 푹 빠졌다.

감성돔은 서해와 남해에 주로 분포해 있으며 울산 앞바다에서는 좀처럼 구경하기 힘든 어종이다. 태화강 하구는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기수(汽水)지역으로 감성돔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기는 하지만 태화강에서 감성돔이 잡힌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 낚시꾼들이 더 놀라워하고 있다. 김지웅(49)씨는 “이런 ‘물 반 고기 반’은 생전 처음”이라며 “50㎝가 넘는 대어까지 잡힌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외지의 강태공들까지 몰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태화강의 수질이 크게 개선돼 하구까지 감성돔이 올라오는 것 같다”면서 “ 감성돔이 낚이는 수역과 감성돔의 태화강 유입 원인 등에 대해 자세히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울산=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조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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