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29일(현지시간) 온라인판을 통해 “호날두의 유니폼이 4개국어로 생산된다”며 “놀라울 게 없다. 호날두는 최고의 갈락티코다”라고 보도했다. 갈락티코는 스페인어로 은하수를 일컷는 말로 스타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상업적 성공을 노리는 레알의 대표적인 정책이다.
호날두의 유니폼을 장식할 4개국어는 영어과 일본어, 중국어, 아랍어다. 영문은 기존 유니폼에 새겨진 만큼 이번 유니폼 마케팅은 일본과 중국, 중동 지역 등 아시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 시즌까지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박지성(28)과 함께 뛴 호날두는 레알로 이적한 뒤 한국 축구 팬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한국 팬들의 시선이 대부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집중돼있기 때문이다.
호날두의 유니폼 생산에서 한국어가 제외된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레알은 32개국에 중계권을 판매했는 데 그 중에서도 일본과 중국, 중동 지역이 많은 이득을 안겨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레알은 지난 6월 역대 최고 이적료인 8000만 파운드(약 1620억원)를 지불하고 호날두를 영입했다. 레알은 올 시즌 호날두를 시작으로 카카와 카림 벤제마, 사비 알론소 등을 영입하며 데이비드 베컴과 지네딘 지단 등으로 라인업을 꾸렸던 2000년대 초에 이어 제2의 갈락티코 시대를 열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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