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깊을수록 커피 많이 마신다?

불황 깊을수록 커피 많이 마신다?

기사승인 2009-08-30 17:24:00

[쿠키 경제] 경기침체 속에서도 커피 수입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올 상반기 커피 수입량이 5만6117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4117t)보다 3.7% 늘었다고 30일 밝혔다.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지난해 전체 수입량(10만8413t)이 2007년(9만889t)보다 20% 가까이 늘었음을 감안하면 올해 수입량은 무난히 11만t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불황 속에서도 커피 수입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 이유는 국제 커피가격과 국내 소비구조때문이다. 유가 폭등으로 운송비용이 급증한 지난 해를 제외하고 국제 커피 평균가격이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커피기구(ICO)에 따르면 2007년 파운드당 미화 107.68센트였던 커피가격이 지난해 124.25센트로 상승했다가 올 상반기 평균 112.59센트로 떨어졌다.

국내에서 가격이 저렴한 인스턴트 커피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도 원인이다. 베트남 등지로부터 커피원료인 생두를 싸게 수입해 국내에서 가공하는 인스턴트 커피시장이 발달해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수입된 생두는 9만7820t으로 가공된 원두 수입분(3081t)의 30배가 넘었다.

한편 국내에 공급되는 생두의 절반 가량인 48%가 베트남으로부터 들여오는 반면 t당 수입단가가 최고 16배 이상 비싼 원두는 미국, 일본, 브라질, 이탈리아, 스위스 등지에서 볶은 커피를 수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동권 기자
danchung@kmib.co.kr
정동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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