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라는 자리는 장관급으로 대우받지만, 일종의 프리랜서직이다. 대통령의 신임이나 임무 부여에 따라 역할이 달라질 수 있다. 이동관 홍보수석은 31일 브리핑에서 “정무특보는 사회통합위원회 업무를, 경제특보는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을 겸임하면서 그 업무를 관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맹형규 특보의 역할은 아직 유동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맹 특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박형준 정무수석의 역할을 보완해줄 수도 있고, 보다 큰 그림을 그릴 때 메신저 역할을 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특히 정무장관 임명 문제가 아직 결정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정무장관 정무수석 정무특보의 역할 조정이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강만수 경제특보 역시 마찬가지다. 강 특보는 현재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김 특보는 이 대통령의 신임을 바탕으로 이 대통령과 수시로 접촉하며 경제 전반에 대한 자문을 할 수 있는 위치다.
오해석 신임 IT 특보는 국내 IT 1세대로 평가받는 학계 인사다.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IT 분야 대학교수와 전문가들을 모아 이명박 후보 지지성명을 발표했던 점도 발탁배경으로 꼽힌다. 특히 이명박 정부가 IT 분야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많았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오 특보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이현구 과학기술 특보는 서울대 화학공학과 교수를 지냈고, 2007년부터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을 맡아왔다. 한림원 사업을 통해 과학기술 자문 및 기초과학기술 진흥에 주력해왔다는 평가다. 과학기술부와 교육부가 통합되면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약해진 과학기술 분야에 무게를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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