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독증은 학생의 지능과 시력, 청력 등은 모두 정상이지만 언어와 관련된 신경학적 정보처리 과정이 어려워 글을 원활하게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증상이다.
난독증 학생들은 장시간 글을 읽거나 공부할 때 집중력 저하, 눈의 피로와 두통 등으로 읽기, 듣기능력이 떨어져 학습장애를 겪고 있지만 조기 교정·훈련만 받으면 그 증상이 크게 개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난독증 연구가 진행돼 학생 15%가 난독증을 겪고 있는 미국의 경우 정부 예산으로 교정·훈련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10%이상 학생들이 난독증으로 학습에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식 부족으로 공공기관에서 수행하는 평가 및 교정·훈련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수청구청은 시범학교로 두산초등학교를 선정해 마인드앤헬스의원, 하이퍼포먼스브레인연구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펼친다.
이에 따라 두산초등은 3∼4학년을 대상으로 난독증 진단평가를 받고 증상이 심한 학생 20명이 올연말까지 교정·훈련 프로그램을 수행하게 된다.
수성구청은 진단평가비와 장비임대료를 지원하고 하이퍼포먼스브레인 연구소와 마인드앤헬스의원은 프로그램 운영인력과 교육, 결과 분석 등 전문기술을 지원한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은 난독증으로 학습부진의 고통을 겪는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개선 정도와 학업성취도 향상, 자아 존중감 향상 등결과를 면밀히 분석하면 교육정책 수립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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