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는 괴로워”…샤라포바, US오픈서 또 패션쇼

“미녀는 괴로워”…샤라포바, US오픈서 또 패션쇼

기사승인 2009-09-03 13:50:00

[쿠키 스포츠] 마리아 샤라포바(22·러시아·사진)의 경우 라켓만 휘두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세계 최고의 미녀 테니스 선수라는 명성에 걸맞게 패션쇼를 방불케하는 의상으로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낯뜨거울 정도로 섹시한, 때로는 불편해 보일 정도의 화려한 의상으로 코트 위를 수놓는 샤라포바는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도 남다른 패션 감각을 과시했다.

샤라포바는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여자단식 1라운드에서 은백색 띠를 머리에 두르고 어깨가 시원하게 드러나는 검정색 원피스 차림을 선보였다.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입었던 검정색 드레스만큼 강렬한 인상을 주지는 못했으나 다시 한 번 새로운 디자인으로 세계인들의 주목을 끌었다.

머리띠는 최근 잇단 부진을 만회해보겠다는 샤라포바의 의지가 담겨져있는 듯 하다. 검정색 원피스에는 머리띠와 같은 은백색의 선들이 불규칙적으로 그려져 있어 세련미를 더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귀걸이.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샤라포바가 경기 중 착용한 귀걸이는 세계적인 건축 디자이너 프랭크 게리(80·미국)가 고안한 것으로 은과 다이아몬드로 제작됐다. 원가는 약 130만원에 불과하지만 게리가 샤라포바만을 위해 디자인했다는 점에서 어마어마한 가격이 매겨질 전망이다.

샤라포바의 의상과 소품들은 대부분 세계적인 기업들이 후원해 온 계절용 신상품들이다. 본인 의사와 관계 없이 후원 계약에 따라 착용해야 하는 것들로, 샤라포바는 US오픈에서 선보일 귀걸이를 제작하기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까지 찾아가 게리를 만났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US오픈은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로 샤라포바에게는 사실상 올해 마지막 부활의 기회다. 최근 어깨 부상으로 부진을 거듭하던 상황에서 훈련은커녕 귀걸이 제작을 위해 시간을 낭비했다는 점은 샤라포바에게 적지 않은 부담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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