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선정된 10개 혁신도시가 저탄소 녹색도시 겸 신성장 거점도시로 다시 태어난다. 특수목적고와 자립형사립고 유치 등을 통해 교육 기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전체 길이 161㎞의 자전거 전용도로가 깔리고, 도시 설계부터 장애인 이동권과 범죄 예방 기능을 고려한다.
국토해양부는 6일 이 같은 내용의 혁신도시 발전 방안을 발표하고 재정 및 행정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강원 혁신도시에는 민족사관고에 이어 민족사관중학교 설립이 검토되고 있다. 학교 체육시설 도서관 등이 계획적으로 근접 배치되는 ‘스쿨 콤플렉스(School Complex)’도 들어선다. 대구 혁신도시는 특목고인 대구 제2과학고가 2011년에 문을 연다. 충북 혁신도시에는 진천군에 평생학습도시를 만든다. 광주·전남 혁신도시에는 자립형 사립고(한전고)를 설립하고 전남과학고와 전남외국어고를 혁신도시로 옮기는 방안도 수립 중이다.
전북 혁신도시는 폭 53m, 길이 4.4㎞ 친환경 도로 ‘파크웨이(park-way)’를 건설해 전주시와 완주군을 연결하며, 부산 혁신도시는 해양수산, 금융, 영화영상 등의 특화도시로 만들어진다. 경남 혁신도시에는 동남권 산업·물류·관광벨트를 조성하고, 제주 혁신도시는 국제교류 관광 교육 연수 기능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산학연 클러스터 용지 등을 38% 확대하고, 공급가격을 14.3% 낮춰 각 도시의 자족성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국고 지원이 필요한 사항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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