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4강에 도전하겠다”던 오카다 다케시(사진)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일본 대표팀이 전 세계 축구대표팀 간 경기가 일제히 열렸던 지난 주말 네덜란드에 정면승부를 걸었다 0대3으로 참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일본 언론들은 주말 후 첫 소식을 전한 7일(이하 한국시간) 아침부터 오카다 감독에게 비난의 화살을 쏘아댔다. 니칸스포츠는 오카다 감독의 ‘월드컵 4강’ 발언을 앞세워 “4강은커녕 조별리그 통과도 어렵다”고 힐난했다.
산케이신문은 “오카다재팬(일본 대표팀)은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가나와의 친선경기를 나흘 앞두고 있어 쇼크에 빠져있을 틈도 없다”고 꼬집었다. 그 동안 오카다 감독에게 호의적이었던 요미우리신문도 “선수들은 세계의 거리가 멀다고 느꼈을 것”이라며 무기력감을 나타냈다.
오카다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전날 네덜란드를 상대로 한 친선경기에서 후반에만 세 골을 내주며 완패했다. 네덜란드가 국제축구연맹(FIFA) 국가별 순위에서 3위에 랭크된 강호라는 점을 감안해도 최근 20여년 간 일본 축구가 보여줬던 성장세를 고려했을 때 보기 드문 참패였다.
특히 라이벌 한국이 5일 호주를 3대 1로 격파했다는 점은 일본에 더 큰 충격을 안겨줬다. 일본은 지난 6월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호주에 1대 2로 패한 바 있다. 한국과 일본, 호주로 좁혀졌던 아시아 축구의 3강 체제에서 일본이 가장 아래로 처진 셈이 됐다.
이에 대해 일본 네티즌들은 “현재의 대표팀이라면 네덜란드는커녕 아시아의 강호들을 상대로도 이길 수 없다(dOkS****)”며 오카다 감독에 대한 비난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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