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면역증가제 함유 신종플루 백신 생산

녹십자, 면역증가제 함유 신종플루 백신 생산

기사승인 2009-09-09 18:48:00
[쿠키 사회] ㈜녹십자(대표 허재회)는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와 자사 신종 플루 백신에 섞을 면역증강제(Adjuvant) ‘MF59’ 공급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두 회사는 또 면역증강제 함유 신종 플루 백신이 국내에서 원활하게 생산될 수 임상시험 단계에서부터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녹십자는 다음 주 내로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면역증강제 함유 신종 플루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을 승인해주도록 신청할 계획이다. 면역증강제 함유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은 면역증강제를 함유하지 않은 백신과 마찬가지로 약 2개월이 소요된다.

면역증강제란 항원이 일으키는 면역반응을 증강시키는 물질을 말한다. 백신에 면역증강제를 혼합하면 소량의 항원(균주)으로도 동일한 효력을 나타낼 수 있다. 따라서 1명에게 투여할 수 있는 백신 분량으로 2∼4명에게 투여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녹십자 개발본부 이병건 부사장은 “양사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면역증강제를 함유한 신종플루 백신의 시판허가를 최대한 빨리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계약으로 녹십자 신종 플루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는 인원수가 확대돼 국내 신종 플루 백신 부족에 대한 우려가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녹십자가 자체 개발한 신종 플루 백신에 함유될 노바티스사의 ‘MF59’는 백신에 사용되는 항원량을 줄이게 할 뿐만 아니라 백신의 효과를 높이고 향후 발생할지 모르는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광범위한 교차면역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면역증강제로 알려져 있다.

특히 MF59는 이미 국내에서 노바티스사 공급해 온 계절성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에 첨가된 제품이 허가돼 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최근 10여 년 동안 같은 제품이 4500만 도즈 이상 접종된 약이다.

녹십자측은 그동안 MF59 첨가 독감 백신 임상시험에 참가한 환자수도 총 64회에 걸쳐 2만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이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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