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이명박 대통령은 9일 “새만금과 연결되는 동서고속도로를 하나 만들자는 이야기가 있는데, 터널이나 교량을 많이 만드는 문제가 있지만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정몽준 신임 대표와 조찬을 겸한 첫 당청회동을 갖고 ‘동서화합 차원에서 동서고속도로 건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정 대표의 건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동서고속도로는 새만금-전주-무주-대구-포항을 잇는 고속도로다. 새만금-전주 구간과 무주-대구 구간을 신설해야 하며, 3조 5000억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특히 “4대강 살리기 예산이 16조원인데 22조원으로 잘못 알려져 있고, 그 가운데 8조원은 수자원 공사가 맡아 하기로 돼 있는데 4대강 예산 때문에 내년 예산이 줄어든다는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4대강 살리기 예산은 유엔환경계획(UNEP) 성장보고서에서 기후변화와 친환경 녹색사업으로 선정된 사업”이라고 말했다고 한나라당 조해진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보궐선거 분위기를 의도적으로 너무 띄울 필요가 없다”며 “서민들이 살기 힘들어 하고 있는데 자꾸 선거 이야기를 하면 서민들이 짜증이 난다. 정기국회에서 서민을 위한 정책이 되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정 대표는 “당·정·청 소통과 원활한 협력, 여야간 소통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며 “앞으로 정례적으로 대통령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회동은 오전 7시30분부터 90분간 진행됐으며, 이 대통령과 정 대표는 20분간 독대하며 당청 관계를 비롯한 주요 정국 현안을 논의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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