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이 최근 시장, 농촌, 장애인단체 등 민생행보를 일주일에 1∼2차례씩 계속해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강원 홍천 농민들과의 간담회에서 ‘농민들도 산재보험 수준의 안전망을 마련해 달라’는 요청에 “농민들의 4대보험은 앞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4일 경기 포천의 장애인재활시설 방문에서는 ‘납품처를 마련해달라’는 요청에 “정부가 보금자리 아파트를 짓는데, 장애인들이 만든 제품이 들어가게 하는 것이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발언하거나 직접 수첩에 적어온 사항들은 챙기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민원인을 만나도 모든 것을 다 들어주지 않는다. 다만 상황과 처지가 워낙 딱해 몰랐다면 모를까 무시할 수 없는 게 대통령의 마음이다. 이런 점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고 한 참모는 전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신종 플루 사망자가 계속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 “경계심을 가지지 않는 것은 분명히 문제지만, 지나친 경계심으로 공포감이 조장되는 것도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고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언론은 희생자들에게 관심을 집중하지만, 고위험군 환자들이 아닌 대부분의 감염자들은 치료를 받고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