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올해들어 처음으로 50%를 넘겼다는 여론조사결과가 14일 나왔다.
한길리서치가 최근 전국 성인남녀 800명(신뢰수준 95%±3.5%P)을 대상으로 실시한 9월 정기여론조사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53.8%를 기록했다. 50%대 지지율은 지난해 2월 이 대통령의 취임 당시 국정운영 지지도를 회복한 수준으로, 친서민 중도실용 행보와 정운찬 총리 내정자 지명 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평소 ‘지지율 올랐다고 일을 열심히 하고,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일을 하지 않을 것인가. 일희일비하지 말고, 임기 말에 우리가 한 일을 국민이 얼마나 인정해줄 것인지를 보고 뚜벅뚜벅 가야한다’고 말해왔다”며 지지율 반등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신종플루 사망자가 계속 발생하는 문제와 관련, “경계심을 가지지 않는 것은 분명히 문제지만, 지나친 경계심으로 공포감이 조장되는 것도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이명박 대통령과의 만남은 로또’라는 시중 발언도 소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수석은 회의에서 “대통령의 서민 행보는 좋지만, 만나는 민원인들에게 약속은 쉽게 해주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시중에서는 대통령을 만나는 것이 로또 맞는 것이라는 말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민원인을 만나도 모든 것을 다 들어주지 않는다. 다만 상황과 처지가 워낙 딱해 몰랐다면 모를까 무시할 수 없는 게 대통령의 마음이다. 이런 점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고 한 참모는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