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신종플루 여파 뚫고 문화예술 축제 열린다

광주에서 신종플루 여파 뚫고 문화예술 축제 열린다

기사승인 2009-09-16 17:33:00
[쿠키 사회] 광주에서 싱그러운 가을바람을 타고 영화제와 격년제 디자인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뉴 웨이브 어게인’을 주제로 한 제9회 광주국제영화제가 16일 광주 메가막스에서 개막식을 갖고 5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10개국 50여편의 영화가 20일까지 상영된다.

개막식은 비디오 아티스트 이이남씨와 교통방송 김정아 아나운서의 사회로 유인학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에 이어 크로스 오버 앙상블 ‘허브’의 영화음악 메들리 연주로 꾸며졌다.

이주노동자 영화제 집행위원장이자 배우 겸 감독인 마붑 알엄 씨와 이장호 감독, 임재철 필름포럼 대표, 홍성남 영화평론가, 김용범 미디어소프트 대표 등 영화계 인사와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개막작으로는 일본의 마키노 마사히코 감독의 개막작 ‘펭귄을 날게 하라’가 선정돼 관객들과 만났다.

행사기간에는 광주영화제의 메인 섹션인 ‘영 시네마’와 ‘월드시네마’, ‘프랑스 누벨바그 특별전’, 다문화 가정을 주제로 한 ‘이주공생 영화 특선’, ‘시민 단편영화 특별전’ 등이 펼쳐진다.

이밖에 17일 광주YMCA 무진관에서 광주 영상산업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에 이어 18일 오전 10시30분 광주대 호심관에서 이장호의 한국영화 이야기가, 18일 오후 6시30분 메가박스 8관에서는 홍성남 평론가의 ‘누벨바그 특별강좌’가 열린다.

광주국제영화제는 2006년 이후 정부와 지자체의 예산지원이 끊어졌지만 민간 위주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더할 나위 없는 멋’을 주제로 한 광주디자인비엔날레도 18일 신종플루 강풍을 뚫고 우여곡절 끝에 용봉동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막을 올린다.

비엔날레재단측은 신종 플루 확산 방지를 위해 각 전시실 입구마다 손 소독기와 휴대용 귀 체온계, 주 전시관 입구에 발열감지기를 설치하고 119응급의료센터를 마련하는 등 확산방지 대책에 분주하다.

주최 측은 신종 플루 확산을 감안해 10월14일까지로 행사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했다가 정부가 지역 축제를 다시 허용함에 따라 당초 계획대로 11월4일까지 48일간 이 행사를 열기로 했다.

비엔날레 재단은 18일 개막에 앞서 17일 오후 국내외 취재진을 대상으로 프레스 오픈 행사를 갖는다.

이번 디자인비엔날레는 의(옷) 식(맛) 주(집) 학(글) 락(소리)을 소주제로 내세운 5개 주제전 등이 열린다.

비엔날레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한국의 문화원형과 세계 디자인의 흐름을 결합시킨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장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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