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박근혜 43분간 단독회동

MB―박근혜 43분간 단독회동

기사승인 2009-09-16 16:58:01

[쿠키 정치]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43분간 단독회동했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지난 대선 이후 모두 5차례 단독 회동했으나 이번 독대가 가장 긴 시간이었다.

박 전 대표는 안경률 유정복 의원 등 다른 유럽특사단과 함께 청와대로 이 대통령을 예방해 특사단 방문 성과를 보고했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보고 직후 따로 만나 4대강, 남북문제 등 국내외 현안을 논의했다. 박 전 대표는 “남북 문제, 4대강 문제, 내년 G20 금융정상회담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며 “세종시 건설에 대한 얘기도 있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의견교환해서 공감한 부분도 있었다”며 “그러나 개헌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7개월 만에 만나 주요 정국 현안을 논의함에 따라 친이·친박으로 갈렸던 여권내 계파갈등은 수면밑으로 가라앉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대통령은 박 전 대표의 특사단 활동 보고에 대해 “나라 사랑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주신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도 국가적으로 중요한 문제와 관련돼 해야 할 일이 있는 곳에 박 전 대표께서 특사로 나서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박 전 대표는 “대통령께서 당선자 시절부터 유럽에 대한 아쉬움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최선을 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박 전 대표는 이미 국정의 동반자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박 전 대표는 기꺼이 역할(특사)을 맡으셨고, 앞으로도 그런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도영 우성규 기자
dynam@kmib.co.kr
남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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