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전북지역 대학 기업과 사업단이 만든 햄과 고추장 등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전북대 학교기업 ‘전북대햄’은 햄과 소시지, 오리고기 등을 교내 직영매장과 택배를 통해 판매하는 기업으로 평상시 하루 10건 안팎이던 수제햄 택배 주문이 최근 300∼400건으로 급증했다고 28일 밝혔다.
추석을 맞아 3만7000원에서 10만원짜리까지 4종류의 수제햄 선물세트를 준비한 전북대햄은 최근 일주일간 2500여건이나 판매되는 등 인기를 끌면서 생산시설을 풀가동하고 있다.
지난해 추석 기간에 1억2000만원어치를 판매했던 회사측은 올해에는 1억8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김도영 공장장은 “명절 특수에 대비, 고급 수제햄 선물세트를 새롭게 마련했다”면서 “교수·직원들뿐 아니라 관공서와 단체에서도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대 학교기업인 ‘궁중약고추장’도 명절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2만∼3만원짜리 궁중약고추장은 지난 14일부터 보름새 2억여원어치가 판매됐으며, 추석연휴까지 5000만원 이상 더 팔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제품은 수랏상에 오르던 궁중 고추장을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가공한 것으로 꿀과 쇠고기, 참기름 등을 넣고 배즙으로 농도를 맞춘 것이 특징. 지난해 8월 교내 생산공장을 확장 이전한 뒤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추정임 책임연구위원은 “입소문을 통해 제품의 탁월함이 알려지면서 부산과 대구 등 영남권에서도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군산대 학교기업 ‘천연염색디자인’도 전통 천연색소를 담은 옷을 생산, 해마다 2억여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올 추석 대목을 맞아서는 판로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달 문을 연 전북대 부안 지역연고산업진흥사업단도 29일부터 교내 진수당에 제품 전시·판매장을 개설, 오디와인과 뽕잎차, 뽕잎절임고등어 등 부안지역 특산품을 싼 가격으로 판매한다. 전주=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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