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의 정례화는 세계가 기존 G8 중심의 체제에서 벗어나 새 시대에 접어들고 있음을 알리는 역사적인 의미를 가진다”며 “한국이 단순히 회원국의 지위를 넘어 정례화 후 첫 회의를 개최하는 의장국이 됐다는 사실은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개최는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임이 분명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높아진 위상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며 “정치인들과 공직자들은 물론 국민 모두가 한마음이 돼 기회를 잘 활용한다면 한국은 분명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특히 개최 도시와 관련, “가장 중요한 나라들의 정상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고민하고 준비할 게 많다”며 “서울이나 인천 송도 얘기들이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변인은 “현재 단계에서 북한에 대한 대규모 식량지원이나 비료지원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다만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인도적 지원은 하겠다는 게 우리 정부의 생각”이라며 “현재도 북한의 영·유아, 취약계층에 대한 의약품과 구호식품은 우리 정부가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산가족 상봉이 정례화되더라도 이것이 곧바로 대규모 식량·비료 지원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은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북한에 대한 식량 및 비료 등의 인도적 지원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의원들의 질문에 “이번에 이산가족 상봉과 같은 인도적 조치가 있었으므로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정보위 민주당 측 간사인 박영선 의원이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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