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노·사는 29일 직원 임금 삭감을 포함해 팀장급 이상 23%에만 적용되던 연봉제를 50% 이상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임금단체협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금감원 직원의 1인당 평균 연봉(기본급, 상여급, 수당, 복리후생비 포함)이 8810만원임을 감안하면 440만원 정도 깎이는 셈이다.
개인별 연봉설계와 성과급 조정, 전산개발 등 세부작업은 전담작업반(TF)을 구성해 확정한 뒤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금감원의 직원 임금 삭감 결정은 다른 금융공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등은 임금 5% 삭감안을 놓고 노조 측과 비공식 협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도 급여 5% 삭감과 올해분 연차휴가 25% 의무사용 등을 노조에 제시한 상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금융공기업 선진화와 금융회사의 경영 효율화를 위한 변화의 기틀이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동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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