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우리의 생각도 변방적 사고에서 중심적 사고로 바뀌어야 한다”며 “남북문제는 물론 국제적 이슈에 대해서도 우리의 비전과 해법을 내놓고 주도하는 노력을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가진
‘G20 정상회의 유치 보고 특별기자회견’에서 “제가 미국 방문에서 북핵문제에 대한 일괄타결, 즉 ‘그랜드 바긴’을 제안한 것도 그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남북 문제는 우리가 당사자인데, (그동안) 우리의 목소리는 없었다. 중국안과 미국안을 그냥 따라가기만 했다”며 “상대가 하는 안만 따라가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좋은 안이 있다면 6자회담국을 설득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개혁에 대해 “원칙적으로 선거 제도 개편과 행정구역 개편은 정치권에서 빠른 시간 내에 협의를 하는 것이 좋겠다”며 “그것이 나라의 품격을 높이고 국민과 소통하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개헌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헌법 개정에 대해 바로 제시한 것이 없다. 필요하다면 (정치권의 논의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G20정상회의 개최에 대해 “국운이 활짝 열리고 있다”면서 “우리는 G20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의제 설정과 참가국 선정, 합의사항 조정은 물론 새로운 세계 질서에 대한 대안을 적극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출구전략과 관련, “확실한 위기극복을 한 다음에야 출구전략을 짜자는 것이 세계 정상들의 견해였다”며 “저도 전적으로 동의하며, 한국도 아직은 출구전략을 짜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쌀값 하락 문제에 대해서는 “다소 정부 부담이 있더라도 수매를 해서 농민들 걱정을 좀 덜어드리려고 한다. 농민들은 정부를 믿어도 된다”며 “근본적으로는 쌀의 수요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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