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유가족,정 총리 용산으로 와라

용산 유가족,정 총리 용산으로 와라

기사승인 2009-09-30 17:41:01
[쿠키 사회] 용산 참사 유가족과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30일 서울 한강로 남일당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운찬 신임 국무총리는‘용산참사’ 현장으로 와서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유족들에게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정 총리의 청문회장에 증인으로 나섰던 고(故) 이성수씨의 부인 권명숙씨는 ‘유가족 입장문’을 낭독하면서 “설날 직전 고인들이 무참히 살해 당한 남일당에서 상복을 입고 추석을 맞아야 하니 끔찍하고 눈앞이 캄캄하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권씨는 “청문회장에서 정 총리는 ‘임명되면 유가족들을 총리실로 부르겠다, 오실 수 있겠냐’고 청했지만 이후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며 “청문회장에서 ‘용산참사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 믿겠다”고 말했다.

한편 ‘용산 철거민 국민법정 준비위원회’는 10월 18일 열리는 국민법정을 앞두고 이명박 대통령과 김석기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등 20여명에게 우편으로 소환장을 전달했다. 준비위원회는 기소장에 이 대통령은 ‘살인 및 상해에 대한 교사’, 김 전 청장 등은 ‘공무원의 폭행·가혹행위’를 범죄혐의로 기술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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