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에너빌리티가 캐나다 원자력 기업 캔두에너지와 우선공급자 협약을 체결하며 중수로 원자력 사업 협력을 강화한다. 이번 협약으로 두산은 전 세계 중수로 원전 설비 개선 및 신규 원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했다.
캔두에너지는 캐나다의 중수로 원전 기술 ‘캔두(CANDU)’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앳킨스레알리스의 자회사로 이번 협약은 자사 협력사 약 2000곳 중 9개 기업을 우선공급자로 선정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해외 기업으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양사는 향후 설계, 제작, 설치, 시운전, 운영 등 원자력 전 주기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캔두’형 원전은 전 세계 5개국에서 31기 운영 중이며 캔두에너지는 2023년 신형 원자로 ‘캔두 모나크(Candu Monark)’를 선보이며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김종두 원자력BG장은 "이번 협약은 국내 원전 기술력의 우수성을 입증한 사례"라며 "신규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사우디서 1300억원 규모 연료전환 공사 수주…탄소배출 25% 감축 기대
두산에너빌리티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전력회사 마라픽과 1300억원 규모의 얀부2 발전소 연료전환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기존 석유 발전소를 가스 발전소로 전환해 탄소배출을 약 25% 줄이는 사업으로 2028년까지 주요 기기 공급 및 시운전을 맡는다.
계약 체결식은 지난 27일(현지시각) 사우디 주베일에서 열렸으며 마라픽 자말 압둘라만 오마르 수석 부사장과 두산에너빌리티 손승우 파워서비스BG장 등이 참석했다.

얀부2 발전소는 2013년 1375MW 규모로 준공된 시설로 두산에너빌리티가 당시에도 주기기를 공급했다. 이번 연료전환으로 기존 발전용량을 유지하면서도 저탄소 운영이 가능해져 경제성과 환경효과를 동시에 갖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사우디는 2027년까지 매년 약 1.4GW 규모의 연료전환 사업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되며 두산은 칠레, 베트남 등에서도 유사 사업을 이어가며 글로벌 친환경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한전KDN, 에너지 산업 디지털 전환 협력…AI·사이버보안 기술 공동 개발
두산에너빌리티가 에너지 ICT 플랫폼 전문기업 한전KDN과 에너지 분야 디지털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기술 협력에 나선다. 양사는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사이버보안, 송배전 제어시스템 등 에너지 산업 전반에 걸친 디지털 기술 고도화를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에너지 분야의 AI 기술 확산, 제어시스템 개발, 보안 역량 강화 등 공동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송용진 사장은 "두산의 발전소 현장 경험과 한전KDN의 ICT 전문성을 결합해 에너지 산업의 디지털화를 선도하고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3년부터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왔으며 자체 개발한 예측진단 솔루션 ‘Prevision’을 통해 설비 고장 예측 및 발전소 운영 안정성을 높여왔다. 태국, 인도 등 해외에도 디지털 솔루션을 공급하며 시장을 확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