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피·뱀피백이 무섭다는 편견을 버려

호피·뱀피백이 무섭다는 편견을 버려

기사승인 2009-09-30 18:06:00

[쿠키 생활] 가방은 더 이상 패션의 조연이 아니라 스타일을 결정하는 데 주연이다. 잘 맨 백 하나가 그저그런 의상의 분위기를 살려주기도 한다. 이 때문에 매 시즌 의상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트렌드의 가방들이 쏟아지고 있다.

매년 가을·겨울이 되면 다양한 가죽과 퍼(fur·모피) 소재를 이용한 가방들이 눈길을 끄는 가운데 이번 시즌에는 거칠지만 섹시한 매력이 넘치는 레오퍼드(Leopard·호피)와 스네이크(Snake·뱀피) 소재의 상품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패션 잡화 브랜드 앤클라인 뉴욕의 마케팅팀 오미순 차장은 “가을 겨울이면 의상은 오래 입을 수 있는 심플한 디자인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며 “때문에 화려하고 강한 디자인의 백이나 스카프를 이용해 포인트를 주려는 여성들이 레오퍼드나 스네이크 패턴의 가방 구매에 적극적”이라고 전했다.

레오퍼드 패턴의 경우 종전에는 송치(송아지 가죽) 소재의 레오퍼드 백이 많이 출시됐으나 관리가 어렵고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를 보안하기 위해 최근에는 레오퍼드 프린트를 이용한 소가죽이나 PVC(Polyvinyl chloride·폴리염화비닐) 소재가 많이 활용돼 실용성이 높아졌다.

무늬 자체가 화려해 작은 사이즈로도 스타일 포인트가 되기 때문에 클러치(clutch bag·손잡이나 줄이 없는 소형백) 형태의 상품도 인기가 좋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인기를 끌어 오던 ‘쇼퍼백(Shopper bag ㆍ시장을 갈 때 쉽게 어깨에 멜 수 있는 큰 가방)’ 도 레오퍼드 무늬를 만나 평범한 오피스 룩이나 심플한 캐주얼에 확실하게 포인트를 줄만한 아이템으로 활용되고 있다.

섹시한 느낌의 스네이크 소재로는 비단뱀이라 불리는 파이톤 스킨과 코브라 스킨이 유명하다. 비교적 관리가 쉬운 가죽이나 PVC 소재에 정교한 스네이크 스킨을 입힌 페이크백(인조 뱀피 가방)은 뱀피의 고급스러움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덜해 인기가 좋다. 색상은 뱀피의 본래 색이 적당하다.

뱀피 자체의 문양이 독특하고 매력적이기 때문에 과도한 장식보다는 단순한 디자인을 유지하고 대신 손잡이나 장식 정도에만 금속 버클 등으로 포인트를 준 모양이 무난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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