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54% “공무원답다”는 칭찬 아닌 비아냥 인식

공무원 54% “공무원답다”는 칭찬 아닌 비아냥 인식

기사승인 2009-11-04 22:06:02
[쿠키 사회] 공무원 100명 중 54명은 ‘공무원답다’란 말이 칭찬보다는 비아냥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도가 발행한 ‘도담도담(사보)’ 11월호에 따르면 청원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301명)의 54%가 ‘공무원답다’란 표현에는 ‘부정적인 의미’가 담겼다고 답했다. ‘긍정적인 의미’라고 해석하는 이는 39%에 불과했다.

‘공무원답다’란 말의 속뜻에 대해선 응답자의 47%가 ‘융통성이 없다’는 뜻이 담겼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강한 책임감’(18%) ‘근면 성실함’(13%)’을 뜻한다고 해석하는 청원도 있었다.

또 전체의 82%가 다른 사람들에게서 ‘공무원답다’란 말을 들어본 적 있다고 답했다.

공무원에 대한 부정 이미지나 편견이 생겨난 원인으로는 32%가 ‘일부 공직자의 비리와 부정’을 꼽았다. 그러나 ‘국민과 언론의 오해’(27%)를 탓하거나, ‘상명하복의 경직된 조직 분위기’(26%) 때문이란 응답자도 많았다.

이 같은 부정적인 얘기를 들었을 때 26%는 ‘반성하게 된다’고 답한 반면, ‘회의감이 든다’(24%)와 ‘억울하다’(24.5%), ‘화가난다’(25.5%)는 반응도 나왔다.

스스로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공무원은 모든 일에 발 벗고 나서는 ‘솔선수범형’(39%)이 꼽혔고 반대로 밉상인 공무원으로는 무책임한 ‘나몰라형’(58%)이 선정됐다. 전주=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김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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