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대구지방환경청에 따르면 해국(海菊) 2개체와 사철나무, 번행초, 갯괴불주머니, 도깨비쇠고비, 갯제비쑥 등 6종 7개체의 유전자 분석 결과가 9일 세계유전자운행에 등록된다.
이번 등록은 해국의 종 기원이 울릉도와 독도이며 한국에서 일본으로 건너가 확산됐다는 사실을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인정하는 차원에서 의의가 크다.
등록 절차는 영남대 박선주 교수팀의 자생식물 유전자 분석을 바탕으로 인터넷을 통해 진뱅크(Gene Bank)에 식물들의 염기서열(ITS)을 등록한 뒤 허가번호를 부여받게 된다.
환경청은 유전자 등록을 계기로 올해부터 독도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로 알려진 사철나무도 유전자 분석을 통해 종(種)의 기원과 이동 확산 경로를 조사한다.
또 외부 유입종도 함께 조사하면서 2014년까지 독도의 자연생태계 모니터링 및 식물 유전자 분석을 실시해 종합적인 독도 자연자원 보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구환경청 조재미 자연환경과장은 “유전자 분석결과를 유전자은행에 등록한 것은 독도 자생식물을 세계에 알리는 학술적 의미가 있는 것은 물론 유전자원 확보를 통해 생물주권을 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변국(해변에서 피는 국화)으로도 불리는 해국은 길이 30~60cm까지 성장하고 연보라와 흰색 꽃을 피우며 개화 시기는 7∼11월로 세계적으로 한국과 일본에서만 자란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조 기자 sang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