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단기간인 19년7개월 만에 중형엔진 생산 누계 2000만 마력을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최근 독일 리크머스(Rickmers)사의 1만3100TEU 컨테이너선에 탑재될 478마력급 선박 보조엔진(6H32/40) 3대의 시운전을 성공리에 마치고 20년 만에 중형엔진 2000만 마력을 돌파했다.

중형엔진은 통상 600마력부터 1300마력까지의 4행정식 엔진을 지칭한다,

현대중공업은 1990년 8월 중형엔진 10대를 생산하며 이 분야에 처음 진출한 뒤 엔진 생산시설 확충 및 기술력 향상을 통해 2007년 생산 누계 5000대 1000만 마력을 달성했으며, 3년 만에 4000대를 추가로 생산하며 총 9089대, 생산누계 2000만 마력을 돌파하게 됐다.

독일 MAN디젤 등 100여년 역사를 가진 유럽 엔진메이커들도 중형엔진 2000만 마력을 생산하는데 50년 이상 걸렸으나 현대중공업은 단 19년7개월 만에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은 연간 중형엔진 1800대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2009년에는 전 세계에서 생산된 선박 및 발전기에서 사용되는 중형엔진 중 약 25%를 공급했다.

현대중공업의 중형엔진 중 2000년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힘센(HiMSEN)엔진’은 2004년 지식경제부에 의해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으며, 최근 이라크 쿠바 등 전력 상황이 좋지 않은 지역에서 이동식 발전설비(PPS) 등 육상 발전용 엔진으로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88년부터 줄곧 선박용 엔진시장에서 세계 시장 35%를 점유,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세계 최대 엔진 제작사로서 지난해 대형엔진에서는 9000만 마력을 달성했으며, 올해 9월 세계에서 유일하게 1억 마력 생산 돌파를 앞두고 있다. 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