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절단면은 그물망으로 덮혀 있어 정확한 상황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절단면의 하단부는 날카롭게 찢겼고 C자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함수의 중간 최상단부 절단면 인근에 있는 해치의 상단고리가 떨어져 나간 모습을 보였다.
군 관계자는 “절단면 하단부는 좀더 자세히 살펴봐야 하지만 내부폭발로 발생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부폭발로는 해치의 일부가 떨어져나가니는 않는다”며 “육중한 철문인 해치가 떨어지고 연돌 부분이 날아간 것은 외부에서 강한 충격이 있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설명했다.
또 함수의 절단면 좌측 하단부도 왼쪽으로 비스듬히 날카롭게 찢긴 모습이 드러났다. 절단면은 왼쪽과 오른쪽 모두 울퉁불퉁 파였으며 마스트가 떨어져 나간 하단부의 절단면은 너덜너덜한 상태로 식별됐다. 절단면 중간부분 철판은 위로 치솟아 외부 충격이 아래에서 위로 솟구쳤을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선체의 오른편 부분은 기울어진 상태에서 물에 오래 잠겨있었던 관계로 녹이 슬은 듯 붉게 변색된 부분이 관측되기도 했다.
선체 바닥면에는 기관을 냉각시키는 해수를 끌어올리고 배출하는 구멍 외에는 외부에서 타격되어 뚫린 파공 흔적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선체 바닥부분은 비교적 깨끗한 편이었고 긁힌 자국은 확인되지 않았다. 함수 앞부분 선체 바닥에 부착된 고정형 소나(음탐장비)는 온전했다.
군 관계자는 “소나가 손상되지 않고 남아있으며 또 함미의 스크류도 날개부분이 일부 가라앉으면서 뻘 바닥에 부딪히는 과정에서 일부 구겨진 부분은 있으나 상태가 양호한 편이었다”며 “일부에서 제기하는 암초 충돌 가능성은 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