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도·췌장·십이지장 질환도 수혈없이 시술 가능

간담도·췌장·십이지장 질환도 수혈없이 시술 가능

기사승인 2010-05-04 16:51:00
[쿠키 건강] 간담도·췌장·십이지장 질환에서도 수혈에 따른 부작용이나 간염, 에이즈 같은 혈액감염의 위험이 없는 무수혈 수술이 가능해졌다.

순천향대학교병원 최동호(외과·사진), 옥시영(마취통증의학과) 교수팀은 최근 1년 동안 14명의 간담도 췌장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무수혈 췌·십이지장 절제술(휘플씨 수술법)을 시술한 임상 사례를 외과 분야 국제 학술지 ‘더 아메리칸 서전’(The American Surgeon)’ 최신호에 보고, 주목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국내에서 간·담도계 질환을 수혈하지 않고 수술에 잇따라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간담도 췌·십이지장절제술은 췌장이나 담관에 문제가 생겼을 때 위, 십이지장, 췌장, 담낭, 담도 등 여러 장기의 일부를 절제하고 다시 연결하는 고난도 수술이다. 따라서 다른 외과적인 수술에 비해 출혈이나 수술 후 합병증 등의 문제가 많아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또 무수혈 수술은 에이즈 감염 우려 또는 종교적인 이유로 수혈을 거부하는 환자들에게 주로 적용돼 왔다. 그러나 최 교수팀이 이번에 시술한 환자들은 대부분 수혈에 의한 부작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자발적으로 무수혈 수술에 동의한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최 교수는 “수혈에 대한 부작용은 추가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며 “무수혈 간담도 췌·십이지장 절제술은 특히 헌혈감소 등으로 혈액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 제기될 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현재 췌·십이지장 절제술 외에 간담도계 수술도 대부분 수혈을 하지 않고 시술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이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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