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서포터스가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박지성(29)을 놓고 모처럼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맨유 최대 서포터스 클럽인 ‘레드카페(redcafe.net)’에는 5일(이하 현지시간) “뮌헨이 박지성 영입을 위해 700만 파운드(약 120억원)를 제시했다”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가 나오자 ‘박지성이 뮌헨으로 갈까(Ji Sung Park to Bayern Munich?)’라는 제하의 게시글이 등장했다.
보도 원문을 그대로 작성한 게시글은 최초 등록된 지 7시간 만에 3200여 건의 조회와 30건의 댓글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들이 그동안 박지성에 대한 토론을 자주 벌이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 반응을 이끌어낸 셈이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박지성을 보낼 수 없다는 데 입을 모았다. 특히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맨유에 좌절을 안겼던 뮌헨이 박지성을 빼앗으려 한다는 점에서 원색적 비난을 뿜어냈다.
네티즌들은 “박지성이 부상에서 복귀한 뒤 환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뮌헨의 제시 가격보다 더 가치 있는 선수다. 그도 맨유에 남길 원할 것(SirMatt)”이라거나 “맨유가 단지 티셔츠 판매(마케팅)를 위해 박지성을 영입했던 게 아니다(EZee)”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700만 파운드를 제시받은 29세 선수라면 한 번쯤 이적을 생각할 것(Karel Poborsky)”이라는 신중한 분석도 나왔으나 다수의 네티즌들은 박지성의 몸값을 최대 1800만 파운드까지 끌어올리며 이적 반대를 주장했다.
한편 박지성은 2005년 7월 맨유에 입단, 올 시즌까지 다섯 시즌째 뛰고 있으며 계약 기간을 2012년 6월30일까지 연장했다. 올 시즌에는 리버풀과 아스널, AC밀란(이탈리아) 등 강호의 골문을 열어 주가를 높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