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8일(이하 현지시간) 온라인판을 통해 “퍼거슨 감독이 베르바토프의 잔류를 선언했다”며 “베르바토프는 맨유 팬들 사이에서 논란을 낳고 있으나 퍼거슨 감독을 포함한 자신의 팬들로부터 촉망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퍼거슨 감독은 데일리메일과 가진 인터뷰에서 “베르바토프는 뛰어난 재능을 지녔으며 향후에도 맨유에서 계속 뛸 것”이라고 짧게 말했다. 다음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전력 재정비를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정작 논란을 불러왔던 베르바토프를 남기기로 한 것이다.
베르바토프는 당초 퍼거슨 감독의 ‘살생부’에서 1순위에 이름을 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언론 미러가 지난 1월 보도했던 ‘살생부’에는 베르바토프와 미드필더 루이스 나니, 안데르손, 조란 토시치,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 등 5명이 포함됐다. 박지성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베르바토프는 지난 2008년 9월 이적료 3000만 파운드(약 500억원)로 맨유에 입단했으나 부진을 거듭하며 최악의 영입실패 사례라는 조롱을 받아왔다. 올 시즌에는 최종전을 앞둔 현재까지 12골을 넣는데 그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