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스토크시티와의 2009~2010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38라운드에서 3-0으로 앞선 후반 21분 동료 공격수 웨인 루니와 교체 출전, 후반 38분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박지성은 지난 2월1일 아스널전(정규리그 24라운드)과 3월11일 AC밀란전(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 3월22일 리버풀전(정규리그 31라운드)에 이어 올 시즌 네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맨유에는 올 시즌을 마무리하는 골이었다.
맨유는 전반에 잇따라 터진 대런 플레처와 라이언 긱스의 연속골과 후반 8분 상대 수비수 대니 히긴보텀의 자책골, 박지성의 추가골을 묶어 4대0으로 이겼으나 최종전적에서는 27승4무7패(승점 85)로 첼시(27승5무6패·승점 86)에 승점 1점 차로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첫 4연패이자 팀 통산 19번째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첼시는 같은 시간 런던 스탬포드브릿지에서 디디에 드로그바(후반 17분·후반 22분·후반 33분)의 해트트릭과 니콜라 아넬카(전반 5분·후반 11분)의 두 골, 프랭크 램퍼드(전반 30분)와 살로몬 칼루(후반 8분), 애슐리 콜(후반 44분)의 추가골로 위건 애슬래틱을 8대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첼시는 처음이었던 1954~1955시즌 이래 팀 통산 네 번째이자 2005~2006시즌 이후 4년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오는 15일 포츠머스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서 승리할 경우 올 시즌 ‘더블’을 달성하게 된다.
한편 간판 공격수 드로그바는 29골(정규리그 개인통산 102골)로 올 시즌 득점왕에 올랐다. 정규리그 37라운드까지 26골로 공동 1위에서 경쟁했던 루니는 추가골에 실패하며 2위로 밀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