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여성산악인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모두 오르는데 성공한 오은선 대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 자리에는 안나푸르나 원정에 동행한 정하영 KBS 촬영감독, 나관주 대원과 함께 이인정 대한산악연맹회장, 배경미 한국여성산악회장 등도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접견에서 “국민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선물하고 전세계에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인 오 대장의 인간승리를 축하하고 감사한다”고 격려했다. 또 세계 방송 최초로 정상 등정의 HD(고화질) 생중계에 성공한 촬영팀의 의지와 노력도 치하했다고 청와대측은 전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오 대장의 등반 사진 설명을 들은 뒤 “보통 고생이 아닌데 왜 자꾸 산에 오르려 하느냐”고 물어봤으며 등정일자 등을 본 뒤 “불과 한달도 안됐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오 대장으로부터 피켈을 선물받자 “최소한 이걸 받으면 2000m는 가야지. 나도 은퇴하면 산에 가야겠다”면서 “백두산은 2750m지”라고 말했다.
이에 오 대장이 “저도 아직 백두산에는 못 가봤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같이 갈까”라고 말해 좌중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