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사키시는 이날 시 공무원의 복장을 쿨비즈(여름철 넥타이를 매지 않는 등 가벼운 차림으로 에어컨 사용량을 줄이는 에너지 절약 캠페인)로 전환하면서 남성 공무원에게 수염을 기르면 안 된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시는 “수염을 불쾌하게 생각하는 시민도 있기 때문에 수염을 금지한다”고 구체적인 이유를 들었다.
시는 “바쁜 출근길에 수염을 깎는 것을 깜박하고 출근해 시민이 문제를 제기한 사례도 있었다”고 전했다. 관련 민원이 들어올 때마다 공무원에게 용모 단정을 지도해 왔지만 이번에는 수염 금지령을 아예 명문화했다.
시 직원과 관계자는 “수염을 기르는 것에 대한 여론이 너그럽게 변하고 있지만 공무원은 공무원같이 행동해 주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시 공무원이 수염을 기른다고 해서 어떤 벌칙을 받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인사 고과 등에 반영될 까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대에 역행한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쿨비즈를 주도하는 일본 환경성조차 “수염이 있고 없고가 예절을 지키는 것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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