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경주 대릉원 돌담길 축제(4~6일)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전국 동시다발적인 산불 여파로 축제 규모가 축소됐지만 사흘간 14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주시에 따르면 대릉원 돌담길 축제 방문객은 총 14만5316명으로 집계됐다.
벚꽃 개화 시기를 고려, 축제 일정을 4월 첫째주로 조정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시는 APEC 정상회의를 맞아 다국어(한·중·일·영) 홍보물을 배포, 외국인 접근성을 높였다.
특히 최신 IT 기술을 접목한 운영이 돋보였다.
축제장 전역에 설치된 무인 계측기(6대)를 활용한 실시간 인파 파악, QR코드 기반 음식 주문 시스템, 네이버 예약·카드사 통합결제 도입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도로 전면 통제 구간에 설치된 인조잔디, 나무 팔레트 테이블 등은 안락한 공간을 제공했다.
푸드트럭과 프리마켓은 이국적인 음식, 지역 공방 수공예품까지 다양하게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함께해 봄’ 구역에선 지역 친환경 공방 운영자들이 기획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도로 위 놀이터’에선 가족 단위 미술 체험 콘텐츠가 인기를 끌었다.
돌담길 내 레스토랑 일부 수익금을 산불 피해 복구 성금으로 기부돼 축제 의미를 더했다.
주낙영 시장은 “축소된 구성에도 불구하고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뜻깊은 축제였다”면서 “앞으로도 역사·자연·문화가 어우러진 시민 중심 축제를 이어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