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박지성(29)의 2009~2010시즌 활약을 호평했다. 그러나 동료 공격수 웨인 루니(25) 등과 경쟁할 만큼 정상급 선수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맨유는 23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선수별 리뷰에서 박지성에 대해 “자신이 큰 경기에 강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며 “중앙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실력으로 입증한 팀 내 주요 전력”이라고 평했다.
맨유가 뽑은 박지성의 시즌 최고의 순간은 리버풀의 골문에 다이빙 헤딩슛으로 역전 결승골을 넣었던 지난 3월21일 정규리그 31라운드. 박지성의 시즌 활약을 ‘끝없는 질주(Assiduous)’라는 단어로 요약했다.
박지성은 정규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잉글랜드 칼링컵에서 17경기에 출전, 4골을 넣었다. 다득점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하지만 리버풀과 아스널, AC밀란(이탈리아) 등 강호의 골문을 열어 강한 인상을 남겼다.
맨유는 그러나 박지성의 미래에 대해 냉정한 평을 내렸다. 박지성이 계속 발전할 것이라는 점과 다음 시즌에도 키플레이어로 활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조만간 루니와 골든부츠 경쟁을 벌이거나 골키퍼 에드윈 판 데르사르의 뒤를 잇는다는 예상은 과장된 것”이라고 못 박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