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김연아(20·고려대)가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처음 출연한 예능프로그램에서 눈물을 쏟았다.
김연아는 26일 오후 방송된 MBC TV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서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했던 지난 2월26일(한국시간) 밤 자축파티 중 브라이언 오서(49·캐나다) 코치로부터 ‘우리를 믿어줘 고맙다’는 말을 들었다고 소회를 밝히다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동계올림픽 금메달 경험이 없는) 오서 코치가 내 금메달에 입맞춤하는 것을 보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며 “코치와 어머니도 스스로가 아닌 타인(김연아)의 꿈을 위해 노력한 것 아닌가. 내 꿈을 이루도록 도와줘 고맙다”고 말했다.
코칭스태프와 어머니 박미희씨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는 과정에서 눈시울을 붉혔고 계속 쏟아지는 눈물을 참지 못해 진행을 중단했다. 그는 지난 2006년부터 밴쿠버 올림픽까지 5년째 이어온 사제관계에 대한 고마움도 놓치지 않았다.
한편 김연아는 한국 피겨스케이팅 사상 첫 동계올림픽 금메달에 대해 “대회를 앞두고 국민적 기대를 부담스럽게 생각지 않았다. 하늘이 정해준 선수라면 금메달을 차지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정신적 싸움에서 승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아의 이번 방송은 지난달 7일 오후 4시부터 6시간 동안 녹화됐으나 MBC 파업으로 인해 50여일 만에 전파를 탔다. 다음달 2일 방송될 후속편에서는 김연아의 진로와 스캔들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