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태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17로 뒤지던 5회말 등판, 상대 타자 이대형(27)의 몸쪽으로 네 차례 연속 위협구를 던졌다.
이대형은 네 번째 공이 들어오기 전 분위기를 읽고 뒤쪽으로 나와 있었고 보복성 빈볼로 판단한 심판은 박경태에게 퇴장명령을 내렸다.
박경태의 빈볼은 어느 정도 예상된 것이었다. LG가 7-1로 크게 앞서던 1회 도루에 성공했던 이대형은 한 점 더 추가한 3회에도 2루를 훔쳤다.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고 판단되는 상황에서 이대형의 도루는 KIA 선수들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박경태의 빈볼도 다분히 보복성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빈볼로 인한 퇴장 투수는 이용훈(33·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박경태가 두 번째다. 그는 올 시즌 6번째 퇴장의 불운을 안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