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2일 실시된 제5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 결과, 광역단체장 선거 5곳에서 오차범위 내 초접전이 펼쳐졌다.

KBS MBC SBS 방송 3사가 오후 6시 투표 종료와 함께 공개한 공동 출구 여론조사결과, 서울 충북 충남 경남 제주 등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3사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부산 허남식 후보, 대구 김범일 후보, 울산 박맹우 후보, 경기 김문수 후보, 경북 김관용 후보 등 5명이 당선이 유력했다. 민주당은 인천 송영길 후보, 광주 강운태 후보, 강원 이광재 후보, 전북 김완주 후보, 전남 박준영 후보 등 5명의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유선진당은 대전 염홍철 후보 1명의 당선이 확정적이다.

서울시장선거는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47.4%를, 민주당 한명숙 후보가 47.2%를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두 후보의 예상 표차는 0.2% 포인트로 예상 자체가 힘든 수치다.

그동안 지방선거는 한나라당이 영남을, 민주당이 호남을 독식한 뒤 수도권에서 승부가 났다. 수도권 승자가 지방선거 승자가 되는 공식이었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는 전선이 전국으로 확대됐다. 수도권의 경우, 당초 예상과 달리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초박빙의 접전을 펼침에 따라 당락은 3일 새벽에야 확정될 전망이다.

특히 대표적인 친노 세력인 이광재 안희정 김두관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강원에서는 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53.4%로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46.6%)에게 우위를 보였다. 충남에서는 민주당 안희정 후보가 41.4%로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38.8%)를, 경남에서는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51.5%로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48.5%)를 오차범위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소속 후보끼리 경합한 제주에서는 현명관 후보와 우근민 후보가 오차범위내 접전을 펼쳤다.

6·2 지방선거 투표율은 오후 5시 현재 49.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6년 4대 지방선거 당시 같은 시간대 투표율 보다 2.7% 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에따라 최종 투표율은 55% 안팎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투표율(68.4%) 이후 지방선거 최대 투표율이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 최종 투표율은 51.6%, 2002년 지방선거 투표율은 48.9%, 1998년 지방선거 투표율은 52.7%였다. 특히 5시 현재 강원(58.5%), 충북(54.4%), 경남(56.6%), 제주(60.2%) 등 접전 지역의 투표율이 평균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