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 차범근 “아들 출전이요? 글쎄…”

[남아공월드컵] 차범근 “아들 출전이요? 글쎄…”

기사승인 2010-06-11 21:37:00

[쿠키 스포츠] “아빠의 심정은 여러분도 잘 아시잖아요.”

차범근(57) SBS 해설위원이 그리스와의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하루 앞두고 아들 차두리(30·프라이부르크)의 출전을 조심스럽게 기대했다.

차 위원은 11일(현지시간)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기자들을 만나 “우리 아들이 뛰었으면 하는 욕심이 있어도 표현할 수 없다”며 “축구에는 여러 역할들이 있다. 자신의 역할을 해낸다면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가 경기장에 나가는 것은 감독의 권한이다. 여기에 나는 공감할 수밖에 없다”며 “허정무 감독이 선수를 상황에 맞게 출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 위원은 최근 프로축구 수원삼성 사령탑에서 물러나 SBS 월드컵 해설위원으로 변신했다. 그리스와의 결전을 앞둔 이날 경기장 상태와 대표팀의 공식 훈련을 지켜 보기위해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을 방문했다.

그리스전에서 차두리의 출전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으나 차 위원은 아들에 대한 응원 대신 허 감독의 어깨에 무게를 실어주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차 위원은 “출전선수 명단을 정할 때 감독의 확신이 있어야한다”며 “지금 감독의 심정은…(복잡할 것이다) 조용히 지켜봐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포트엘리자베스(남아공)=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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