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아무래도 이기는 경기가 재미있겠죠.”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이청용(22·볼튼)은 아르헨티나전을 앞두고도 결코 움츠러드는 법이 없었다.
이청용은 14일(현지시간) 남아공 루스텐버그의 한국 축구대표팀 베이스캠프에서 기자들을 만나 “아르헨티나전에서 첫 경기(그리스전)와 다를 것 없이 공격 포인트에 도전하겠다”며 “아무래도 이기는 경기가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아르헨티나 스타일의 축구를 좋아했지만 우리도 우리만의 색깔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오는 17일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아르헨티나와 격돌한다.
‘비기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경험과 지난 12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 그리스를 2대0으로 격파했던 자신감을 바탕으로 큰일을 내보겠다는 게 이청용의 각오다.
그는 “많은 골 기회를 얻지 못하겠지만 선제골을 넣는다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며 “내가 가져온 샴푸가 모자랐으면 좋겠다”는 말로 16강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루스텐버그(남아공)=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