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다 다케시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14일(현지시간) 남아공 블룸폰테인 프리스테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2010년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전반 39분 혼다 케이스케(CSKA모스크바)의 선제 결승골로 1대0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일본은 원정 월드컵 사상 첫 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확보, 앞서 같은조 경기에서 덴마크를 2골 차로 격파한 네덜란드(승점 3·골득실 +2)에 승점 1점 차로 밀려 조 2위에 랭크됐다. 오는 19일 네덜란드와 2차전을 벌인다.
혼다는 전반 39분 카메룬 진영 오른쪽에서 올라온 미드필더 마쓰이 다이스케(그로노블풋)의 크로스를 왼발로 받아 한 박자 조절한 뒤 왼발 슛으로 골문 오른쪽을 갈랐다. 상대 수비수의 방향을 빼앗은 뒤 크로스를 올린 마쓰이의 침착함이 돋보였다.
카메룬은 후반 들어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간판 공격수 사무엘 에투(인테르 밀란)의 부진으로 승부를 되돌리지 못했다.
한편 네덜란드는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덴마크를 2대0으로 격파했다.
덴마크는 후반 교체 투입된 수비수 시몬 부스크 포울센(아제트)의 자책골로 네덜란드에 결승골을 내줬다. 네덜란드는 후반 40분 베슬레이 슈나이더(인테르 밀란)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디르크 카위트(리버풀)가 밀어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남아공=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