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 한국, 아르헨티나에 1대4 완패…이과인 ‘해트트릭’

[남아공월드컵] 한국, 아르헨티나에 1대4 완패…이과인 ‘해트트릭’

기사승인 2010-06-18 00:12:00
[쿠키 스포츠] 허정무호가 2010년 남아공월드컵 우승후보 아르헨티나에 완패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현지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대회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전반 17분 박주영(AS모나코)의 자책골과 상대 공격수 곤잘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에게 해트트릭을 내주며 1대4로 졌다.

지난 12일 그리스와의 1차전에서 2대0으로 이겼던 한국은 세계 최강 아르헨티나의 벽을 넘지 못하고 1승1패(승점 3)를 기록했다. 16강 진출 여부는 오는 22일 나이지리아와의 3차전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월드컵 첫 2승(승점 6)을 신고하며 16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두 팀 감독이 현역 선수시절이었던 지난 1986년 멕시코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벌인 ‘리턴매치’도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대표팀 감독의 승리로 끝났다.

한국은 스스로 첫 골문을 열어주며 패배를 자초했다. 전반 17분 한국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날아온 상대 공격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프리킥은 박주영의 오른쪽 무릎을 맞고 우리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박주영은 생애 첫 월드컵 득점을 자책골로 기록하는 불운을 안았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33분 우리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이과인의 헤딩 추가골을 보태 2-0으로 앞서 나갔다. 일찌감치 아르헨티나 쪽으로 기우는 듯 했던 승부는 전반 추가시간 1분 이청용의 만회골로 다시 안갯속으로 들어갔다. 이청용은 상대 페널티지역 아크 정면에서 아르헨티나 수비수 마르틴 데미첼리스(바이에른 뮌헨)가 트래핑하다 놓친 공을 가로채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전반 종료 직전 추격의 불씨를 살린 한국은 후반 초반 강공을 펼쳤으나 아르헨티나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한국의 공격이 느슨해지자 아르헨티나의 역습이 시작됐고 후반 30분 이과인이 우리 골대를 맞고 나온 공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이과인은 5분 뒤 헤딩 추가골로 이번 월드컵 첫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됐다. 요하네스버그(남아공)=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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