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미녀를 관중석으로 보내는 기업체의 간접광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디어채널을 통해 나흘 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렸던 네덜란드와 덴마크의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관중석 매복광고 사례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FIFA는 네덜란드 서포터를 연상케 하는 오랜지색 민소매 티셔츠를 입고 관중석으로 입장한 두 명의 백인 여성들(사진)을 대표적 사례로 소개했다. 이들의 티셔츠에는 유명 맥주회사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또 같은 경기에서 남아공 지역행사업체가 34명의 자국여성들을 덴마크 서포터로 위장시켜 관중석으로 보낸 사례도 적발됐다. 여성들은 중계방송 화면과 관중들로부터 주목 받아 기업체 문구를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고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러나 경기 중 FIFA의 제지를 받자 자신의 옷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FIFA는 “(여성들에게) 광고목적이 없다는 것은 거짓이다. 명백히 큰 기업체 문구가 새겨져있었다”고 주장했다. 요하네스버그(남아공)=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