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은 20일(현지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2010년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전반 25분과 후반 5분 연속 골을 터뜨린 공격수 루이스 파비아누(세비아)와 후반 17분 추가골을 넣은 미드필더 엘라노(갈라타사라이)의 활약에 힘입어 3대1로 이겼다.
첫 판에서 만난 북한을 2대1로 겨우 물리쳤던 브라질은 2연승(승점 6)을 질주하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코트디부아르는 만회골을 넣은 간판 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첼시)의 부활에 만족한 채 첫 승(1무1패·승점 1) 사냥에 실패했다.
브라질은 전반 25분 첫 골문을 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파비아누는 상대 수비수의 태클을 뚫고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돌파한 뒤 골키퍼와 크로스바 사이를 가르는 절묘한 오른발 슛으로 골 그물망을 흔들었다.
후반 5분에는 브라질 특유의 개인기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파비아누였다. 그는 상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하다 왼발 토킥으로 공을 띄워 수비수를 따돌린 뒤 중앙으로 돌파, 왼발 슛으로 골문 오른쪽을 열었다.
코트디부아르는 후반 18분 엘라노에게 세 번째 골까지 내주며 주저앉는 듯 했으나 후반 34분 드로그바의 헤딩 만회골로 겨우 자존심을 지켰다. 요하네스버그(남아공)=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