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 나이지리아 감독·관계자, 카이타 살해위협 축소에 ‘진땀’

[남아공월드컵] 나이지리아 감독·관계자, 카이타 살해위협 축소에 ‘진땀’

기사승인 2010-06-22 03:48:00

[쿠키 스포츠] 나이지리아 축구대표팀 사령탑과 관계자가 미드필더 사니 카이타(알라니아 블라디카프카즈)에 대한 살해위협 사태를 축소하느라 진땀을 뺐다.

라르스 라예베크 나이지리아 감독은 21일(이하 현지시간) 남아공 더반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카이타 살해위협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우리는 프로인 만큼 감당하고 살아야한다”면서도 “오늘날에는 소통수단이 많은데도 살해위협을 받는다는 것은 슬픈 일”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카이타의 문제를 놓고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대화했다. 여기서 다음 경기에 집중하자는데 동의를 얻었다”며 “선수들도 카이타를 지지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 전원이 프로답게 처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이타는 지난 17일 그리스와의 2010년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1-0으로 앞선 전반 33분 상대 선수에게 발길질하다 퇴장당해 1대2 역전패의 결정적 빌미를 제공했다. 주전 미드필더인 그는 오는 22일 한국과의 3차전에서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나이지리아에서 ‘역적’으로 몰린 카이타에는 1000여 통의 살해협박 이메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지리아축구협회는 그에 대한 신변보호를 요청한 상태다.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진 뒤 처음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카이타의 살해위협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기자회견장에는 한국과 나이지리아는 물론, 영국, 독일 기자들까지 몰려와 같은 질문을 반복했다.

라예베크 감독과 함께 동석한 나이지리아대표팀 관계자는 “카이타에 대한 살해위협이 공식적인 것은 아니었다. 소문은 있으나 구체적인 것은 없다”며 “불만이 있다면 ‘당신을 죽이겠다’는 말을 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더반(남아공)=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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