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 나이지리아 감독 ‘마라도나, 꼭 이겨줘!’

[남아공월드컵] 나이지리아 감독 ‘마라도나, 꼭 이겨줘!’

기사승인 2010-06-22 05:24:00
[쿠키 스포츠] 라르스 라예르베크(62) 나이지리아대표팀 감독이 디에고 마라도나(50) 아르헨티나대표팀 감독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라예르베크 감독은 21일(이하 현지시간) 남아공 더반 스타디움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과의 2010년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 대해 “우리는 경기에 집중할 것이며 (결과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무엇보다 아르헨티나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을) 이기고 16강에 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얼마나 훌륭한 팀인지 전 세계에 보여줄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전체적인 팀 분위기와 선수의 태도가 좋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한국과 나이지리아는 22일 조별리그를 통과하기 위해 서로를 반드시 이겨야하는 벼랑 끝 승부를 벌인다. 문제는 양 팀의 운명을 마라도나 감독이 쥐고 있다는 점에 있다.

한국의 입장에서는 아르헨티나가지지 않아야, 나이지리아의 입장에서는 아르헨티나가 반드시 이겨야 16강에 오를 수 있다. 아르헨티나가 진다면 한국과 나이지리아는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다.

전력상 아르헨티나가 그리스에 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나 마라도나 감독이 ‘주요선수 5명을 빼겠다’고 여유를 부려 한국과 나이지리아 사령탑을 긴장시키고 있다.

라예르베크 감독은 이에 대해 “30년 간 지도자 생활을 했지만 어떤 상황도 나올 수 있다”고 아르헨티나의 패배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그러나 아르헨티나가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희망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더반(남아공)=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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