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CBS 인터넷판과 미국 온라인 매체인 더넥스트웹(TNW) 등 현지 언론은 지난 4일(현지시간) 해커들이 아이튠즈 계정을 해킹해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용 애플리케이션을 무단으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아이튠즈는 음악은 물론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거래하는 온라인 장터다.
이 같은 해킹 사실은 한 블로그가 아이튠즈 앱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책 애플리케이션 상위 50개 가운데 42개가 베트남 개발자인 투앗 응구옌이 올린 앱이란 사실이 수상하다고 폭로하면서 드러났다.
미국 온라인 매체인 더넥스트웹(TNW)은 해커들이 아이튠즈 이용자들의 계정을 해킹해 이 계정으로 아이폰과 아이팟터치용 특정 앱들을 무단으로 구매함으로써 상위에 오르게 했다고 전했다.
TNW에 따르면 해커들은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아이튠즈 계정을 대상으로 해킹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이튠즈의 활동 계정은 1억 개가 넘는다. 해당 기사엔 자신의 계정에서 100~600달러가 빠져나갔다는 제보도 잇따르고 있다.
TNW는 아이튠즈 계정을 해킹한 개발자들이 아시아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애플은 아이튠즈 이용자들의 계정이 해킹을 당했다는 보도에 대해 자체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는 답변만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출시한 아이폰4의 수신 불량 문제로 줄소송 위기에 처한데 이어 이번 해킹 사건까지 터지면서 신뢰도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CBS는 애플이 만사를 자기 뜻대로 하려는(control-freak)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해킹 피해를 막기 위해 비밀번호를 바꾸고 구매내역을 상세히 확인해 볼 것을 권고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