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 자블라니, 스페인을 선택했다…80년만에 월드컵 우승

[남아공월드컵] 자블라니, 스페인을 선택했다…80년만에 월드컵 우승

기사승인 2010-07-12 10:05:00
[쿠키 스포츠] 스페인이 월드컵 도전 80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트로피에 입맞춤했다.

스페인은 12일(한국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년 남아공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11분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의 극적인 결승골로 네덜란드에 1대0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스페인은 사상 첫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앞서 스페인의 최고 성적은 1950 브라질월드컵 4위였다.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에 이어 주요대회 연속 석권의 겹경사를 맞았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 패배(0대1) 이후 전승하며 6승1패를 기록했다.

네덜란드는 결승전까지 전승으로 달려왔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분루를 들이켰다. 1974년 서독월드컵과 1978년 아르헨티나월드컵에 이어 세 번째 준우승이다. 6승1패로 이번 월드컵을 마쳤다.

스페인과 네덜란드는 핵심 전력을 모두 투입하며 총력전을 벌였다. 스페인은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를 원톱으로 배치했고 네덜란드는 로빈 판 페르시(아스널)와 아르연 로벤(바이에른 뮌헨), 디르크 카위트(리버풀)를 쓰리톱으로 세워 서로의 골문을 겨냥했다.

전반전에는 주심으로부터 5개의 옐로카드를 받을 정도로 치열한 혈전을 벌였다. 그러나 두 팀의 골문은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 후반전에도 팽팽한 균형이 계속됐으나 슛은 번번이 골문을 비켜갔고 짧은 패스는 상대 수비에 가로막혔다.

스페인은 후반 중반부터 파상공세를 펼치며 주도권을 잡았고 공 점유율을 늘리며 골 기회를 만들었으나 상대의 두터운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네덜란드는 역습으로 응수했다. 로벤이 두 차례 결정적 골 기회를 맞았으나 스페인 골키퍼 이케르 카시아스(레알 마드리드)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후반전까지 득점 없이 끝낸 두 팀의 승부는 연장전 종반에 갈렸다. 이니에스타는 연장 후반 11분 동료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널)의 패스를 상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받은 뒤 오른발 슛으로 골문 왼쪽을 열어 결승골을 터뜨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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