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쟁이 문어 파울 은퇴…‘너무 오래 살았어’

점쟁이 문어 파울 은퇴…‘너무 오래 살았어’

기사승인 2010-07-13 12:48:00
[쿠키 스포츠]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놀라운 예언 적중률을 보여줬던 점쟁이 문어 ‘파울(Paul)’이 공식 은퇴(?)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독일 오버하우젠 소재 씨라이프 수족관 대변인 탄자 문직은 “파울이 예언 사업에서 물러날 것”이라며 “축구는 물론, 정치, 경제 등에 대한 예언을 중단하고 어린이의 웃음을 위한 과거의 직업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파울은 남아공월드컵에서 독일의 7경기 및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결승전 결과를 예언해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양국 국기를 나눠 담은 두 개의 투명 플라스틱상자 중 하나를 고르는 방식으로 결과를 미리 점쳤는데 적중률은 100%였다.

독일의 4강 탈락을 맞혀 자국 축구팬들의 협박에 시달리기도 했으나 이제는 명물로 떠오르며 전 세계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들이고 있다. 파울은 남아공월드컵 열기를 달아오르게 한 공로를 인정받아 월드컵 우승트로피 모형을 선물 받았다.

파울의 은퇴에는 나이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그의 현재 나이는 2년6개월.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에서도 경기 결과를 미리 점쳤다. 문어의 평균수명이 3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그의 예언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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