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머드축제, 외국인관광객 추태 ‘눈살’

보령머드축제, 외국인관광객 추태 ‘눈살’

기사승인 2010-07-18 15:43:00

[쿠키 문화]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보령머드축제가 일부 외국인 관광객들의 추태와 이를 제지 못하는 주최 측의 태도로 비판을 받고 있다.

17일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서 막이 오른 제13회 보령머드축제는 이미 국내외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부가 상품도 만들어져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자유롭게 머드탕과 머드슬라이드 등을 즐기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 보낼 수 있는 코스로 인해 여름철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대표적 관광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축제를 즐기려는 다른 관광객들을 배려하지 않는 일부 외국인 관광객들의 과도한 행동은 이제 막 개막한 보령머드축제에 흠집을 내고 있다. 모든 연령대가 즐기고 있는 머드 체험장에서 꺼리낌없이 술과 담배를 즐겨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으며, 머드 싸움을 벌이며 일반 차량까지 진흙으로 도배를 해, 차량 주인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광주광역시에서 가족과 함께 대천해수욕장을 찾은 가정주부 조 모씨(36)는 “외국관광객들의 과도한 행동이 거슬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세계의 축제로 발돋움 하는 행사이기에 싫은 내색을 하기 어려웠다”며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그저 그 자리를 피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같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추태’를 주최 측에서 적절히 제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 흡연 구역을 설정하거나 하는 등 가족 단위 관광객들을 배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됐다.

한편 이번 보령머드축제는 25일까지 대천해수욕장 일대에서 개최된다.


보령=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송희 기자 ssong@kukimedia.co.kr
이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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