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2일(한국시간) 독일 빌레펠트 슈코아레나에서 열린 2010년 U-20 여자 청소년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전반 21분 상대 공격수 시드니 르루에게 내준 선제 결승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0대1로 석패했다.
이미 8강 진출을 확정지었던 한국은 조별리그 전적 2승1패(승점 6)로 D조 2위를 차지했다. 오는 25일 멕시코와 준결승 진출권을 놓고 싸운다. 멕시코를 물리칠 경우 북한과 개최국 독일의 8강전 승자와 격돌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랭킹 23위인 한국은 1위 미국을 상대로 잘 싸웠으나 전반 21분 내준 선제 결승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이번 월드컵 첫 패배를 당했다. 미국의 골잡이 르루는 우리 페널티지역 안까지 쇄도한 뒤 슬라이딩 오른발 슛으로 골문 왼쪽을 열었다.
골키퍼 문소리(울산과학대)가 뛰어나와 르루를 몸으로 막았으나 아쉽게 공을 놓쳤다. 문소리는 그러나 후반전 내내 미국의 결정적 골 기회를 막으며 더 이상 골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후반 22분에는 상대 공격수와 일대일로 마주한 상황에서 다리를 뻗어 슛을 막는 등 감각적 선방을 보여줬다.
협력수비도 빛났다. 후반 38분 루르에게 단독 드리블 돌파를 허용한 상황에서 우리 페널티지역 외곽으로 뛰어나온 문소리가 상대를 놓치자 공격수 권은솜(울산과학대)이 우리 골문 앞까지 달려와 슛을 방해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간판 공격수 지소연(한양여대)과 미드필더 김진영(여주대), 이민아(영진전문대)를 후반전에 모두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으나 미국의 골문을 열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한편 일본은 이날 열린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잉글랜드를 3대1로 물리쳤으나 1승1무1패(승점 4)로 조 3위에 머물러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북한(B조 2위)이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