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안산병원 호흡기내과 신철 교수팀은 경기도 안산 지역 주민 5771명을 최근 6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하루 5시간미만 수면을 취하는 사람의 경우 그 이상 잠을 자는 사람들보다 고혈압 발병률이 약 1.5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25일 밝혔다.
연구결과 하루 5시간미만 수면을 취하는 사람들은 약 23.5%가 고혈압을 앓는 반면, 5∼6시간 수면을 취하는 사람은 14.1%, 6∼7시간 자는 사람들은 약 16.5%만이 고혈압을 갖고 있었다. 또 이 같은 현상은 열대야로 잠을 설치기 쉬운 여름철에 더욱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열대야란 한 여름철 밤중에도 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해 수면을 방해하는 현상이다. 신 교수는 “수면 부족이 고혈압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진 만큼 열대야가 계속될 때는 건강관리를 위해 수면 시간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도록 쾌적한 수면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밤에는 적절한 실내 기온과 습도를 유지하도록 하고, 야식을 먹지 말아야 하며, 잠자리에 들기 전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